3부 현재를 딛고 미래를 향하여 


  지구상에는 전쟁이 계속되는 한 여성에 대한 폭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세계 속으로 시야를 넓혀 동시대 다른 공간 속에 살고 있는 또 다른 그녀들의 아픔을 바라본다. 


  * 실제 박물관 전시 관람시에는 소리(영상)이 재생됩니다.

  * 현장에서는 오디오 가이드가 별도로 제공됩니다

세계 분쟁 속 여성폭력

또 다른 그녀들의 이야기


전쟁 중 엘어나는 여성폭력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끊이지 않는 전쟁 속에서 여성의 몸이 바로 전쟁터였고 여성에 대한 강간은 ‘전쟁의무기’(rape as a weapon of war)로 사용되고 있다. 집단 강간, 강간 캠프, 성노예, 강제 매춘, 강제 임신과 불임 등 현대전쟁에서는 보다 조직적이고 전략적으로 여성폭력이 행해지고 있으며 무장세력과 군부, 민병대 등 모든 단위의 전쟁 세력이 이러한 여성폭력을 자행하고 있다.

끝나지 않은 전쟁

: 2000년대의 전쟁


새 천년의 문이 열린 직후 전쟁의 포화 소리가 울려 퍼졌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을 치르는 동안은 물론이고 미국의 종전 선언 후에도 여성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미군을 포함한 점령군의 현지 여성에 대한 강간, 포로 수용소에서의 성고문 범죄는 세계를 경악시켰고, 경찰과 군부는 인권활동가와 사회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여성들을 성폭행했다. 지금도 여성들은 일상에서 생명과 안전에 위험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아프리카의 눈물

: 끝없는 분쟁과 강간


지난 30년 간 아프리카는 가장 많은 분쟁을 겪었다. 그만큼 분쟁과 관련된 성폭력이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르완다 내전에서 강간을 당한 수많은 여성들은 원치 않는 임신과 에이즈 감염으로 끔찍한 운명에 처해졌으며, 태어난 아이들마저 에이즈에 감염되는 비극을 맞았다. 르완다뿐만 아니라 다르푸르, 콩고 등에서 성폭력은 전쟁의 전략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부룬디, 챠드, 콩고, 르완다, 시에라리온, 수단 등에서는 여성들이 강간을 당하거나 성기에 외상을 입어 발생하는 외상성 ‘누관’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지금도 수많은 강간이 일어나고 있는 콩고 동부에서는 여성들이 가족과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강간당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매 시간마다 48명, 즉 매일 1,100명 이상의 여성들이 강간을 당하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되기도 했다. UN은 이러한 콩고민주공화국을 가리켜 ‘세계 강간의 수도’라 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