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 2000년대의 전쟁

새 천년의 문이 열린 직후 전쟁의 포화 소리가 울려 퍼졌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을 치르는 동안은 물론이고 미국의 종전 선언 후에도 여성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미군을 포함한 점령군의 현지 여성에 대한 강간, 포로 수용소에서의 성고문 범죄는 세계를 경악시켰고, 경찰과 군부는 인권활동가와 사회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여성들을 성폭행했다. 지금도 여성들은 일상에서 생명과 안전에 위험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

©UN PHOTO/Luke Powell

레바논 난민 여성과 어린이들 그리고 노인의 모습

©UN PHOTO/John Isaac

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채 이슬람 사원 앞에서 구걸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

©김재명

파키스탄 국경 지대의 난민 캠프에서 아이를 안고 서있는 아프가니스탄 여성

©UN PHOTO/Luke Powell

특히 이슬람 지역에서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은 이른바 '명예살인'등 극단적인 사회적 오명과 살해 위험까지 뒤따르고 있기 때문에 그 피해를 드러내는 것조차 매우 힘든 일이다. 이스라엘의 점령 후 유혈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팔레스타인에서도 여성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억압과 봉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상을 감싸고 있는 전쟁의 기운과 극심한 빈곤은 가정폭력의 급증으로도 이어졌고, 유혈사태로 남편을 잃은 많은 여성들의 생계유지 또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불도저에 집을 잃고 슬퍼하는 팔레스타인 여성과 두 아들

©김재명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이야기

아프가니스탄에서 총기(gun)문화는 깊숙이 자리잡았습니다. 마치 무법천지처럼 여성과 소녀들은 납치와 성폭력, 협박의 위험에 시달립니다. 여자 아이가 '처녀성'을 빼앗기면 그 아이는 더 이상 가치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딸이 무장괴한에게 강간당한 사실을 알게 되면 그 가족은 강간범에게 딸과 결혼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세계 분쟁 속 여성폭력 아프리카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