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룸
파동과 나비효과
‘최초의 공개증언자’였으며 한 명의 ‘인권운동가’였던 김학순의 말은 커다란 해일이 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이곳에서는 첫 공개 증언과 각종 캠페인, 수요시위, 증언집회, 인터뷰 등을 통해 당당히 외쳤던 김학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법적 배상을 회피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만든 ‘아시아여성기금’(국민기금)에 가장 강력하게 반대하며 전쟁범죄의 책임자 일왕의 사죄를 요구하던 김학순의 모습을 확인할수있다.특히국내최초로공개되는첫일본증언집회당시 김학순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그의 목소리가 어떻게 다른 피해자들, 활동가들과 전 세계 시민들의 마음에 공명을 일으키며 연대로 연결되었는지, 전쟁책임을 부인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들에 대항해 희망과 변화를 위한 기억과 행동으로 확장되어 왔는지 확인해 보자.
- 언젠가는 밝혀져야 할 ‘역사적 사실’이기에 털어놓기로 했습니다.
- 죽어도 한이 없어요. 하고 싶은 말은 꼭 하고야 말거요.
- 소리 안 내고 눈물만 흘렸지 말할 데가 없었어. 우리가 살아온 세상이.
- 일본군대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던 김학순입니다.
- 나올 때 좀 무서웠어요.
- 절대 이것은 알아야 합니다.
- 지금도 이렇게 시퍼렇게 살아 있는 것은 피맺힌 한을 풀지 못해서입니다.
- 제가 원하는 것은 일본 정부의 법적 배상금이지 위로금이 아닙니다.
- 신문에 나고 뉴스에 나오는 걸 보고 내가 결심을 단단하게 했어요. 아니다. 이거는 바로 잡아야 한다. 도대체 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오. 그래서 결국 나오게 되었소. 누가 나오라고 말한 것도 아니고 내 스스로.
- 하고싶은 말은 꼭 하고야 말거요. 언제든지 하고야 말거니까.
-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있어서는 안 되니까. 먼저 있던 분을 생각해서라도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없도록.
- 과거, 깨끗이 청산해주라.
- 내가 돈이 필요해서 돈 때문에 이렇게 싸워나가는 게 아니에요. 물론 정당한 사죄를 하고 보상을 하면 받아야지요. 나는 안 받더라도 우리 할머니들은 받아야합니다.
- 50년이 넘어가니까 빨리 해란 말이야. 세월만 끌지 말아라.
- 일본 대사 똑똑히 들어! 어디다 대고 망언을 하는 거야!
- 일본에 다른 사람도 다 필요 없어. 일본의 일왕이 사죄를 해야지 다른 사람이 무슨 소용 있어.
- 정부가 발견한 자료 중 군이나 관헌(官憲)의 강제연행을 직접 나타내는 기술은 없었다.(아베 정권이 각의에서 채택한 답변서, 2007.3.16.)
- -일본 정부
- 일본국의 위법적 주권도 주권적 행위니 대한민국 법원에서 책임을 물을 수 없으며, 박근혜 정권의 ‘2015 한일합의’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국의 권리구제로 볼 수 있다.(서울중앙지법 민사15부 판결문, 2021.4.21.)
- -민성철(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 여성들이 미리 선금을 납부 받았으며, 번 돈의 40-60%를 받았고, 돈을 번 후에는 원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 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 65. 1-8., 2021)
- -존 마크 램지어(미국 하버드대 미쓰비시 일본 법학 교수)
- 어디나 다 있었던게 매춘이예요. 그 중에 하나가 위안부인거죠.(발전사회학 수업시간 중)
- -류석춘(前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그곳에 사랑과 평화가 가능했던 것은 사실이고, 그것은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군의 관계가 기본적으로는 동지적인 관계였기 때문이다.(제국의 위안부 무삭제판, p.67)
- -박유하(세종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 텔레비전에서 김학순 씨의 증언과 정신대에 관한 여러 프로를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원통하고 분한 것을 혼자 가슴에 묻어 두었는데 그것을 보고 밤잠을 못 자게 되었어요.
- -김순덕(일본군'위안부'피해자)
- 밤 10시에 TV에서 김학순의 증언을 보고 나도 그랬는데.. 하며 전화번호를 적었습니다. 다음날 통화해서 만났죠.
- -황금주(일본군'위안부'피해자)
- 당시 그냥 숨긴 채 평생을 살 것인가, 신고를 할 것인가 많이 고민했지요. 그래도 이대로 그냥 끝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강덕경(일본군'위안부'피해자)
- 한국 여성들의 용감한 행동을 보며 나도 용기가 생겼습니다. 오랜 주저 끝에 마침내 말 할 수 있게 되었어요.
- -얀 루프 오헤른(일본군'위안부'피해자)
- 자기 체면보다는 부끄러움보다는 자기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는... 그런 여성, 할머니였어요.
- -정숙자(前 정대협 공동대표)
- 김학순 할머니가 장구만 잡으면요, 모든 할머니들이 다 나와서 춤을 춰요.
- -정숙자(前 정대협 공동대표)
- 김학순 할머니는... 선하고 맑은 그런 인상을 받았어요.
- -배진수(前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간사)
- 무라야마 총리가 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반대 집회를 하는데, 김학순 할머니께서 하얀 소복을 입으시고 쓰러지셔서 절규하시면서 ‘내가 살아있는 증인인데 왜 없다고 하느냐’ 이러면서 절규하던 기억이 생생하게 납니다.
- -한국염(前 정대협 공동대표)
- 가슴을 그냥 쓸어내리면서 더군다나 천식이 있어요. 후우... 쉬고는 말을 못하고 진짜 가만히 진짜 넋 나간 사람처럼 이래 앉았다가 그러곤 또 이어서 이야길 하고.
- -윤영애(前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
- 김학순 할머니의 첫 증언은 살아 움직여 전쟁 피해자로 좌절 속에서 숨어 살아야 했던 수많은 여성들을 깨워 흔들었습니다.(김학순 장례식 추모편지)
- -윤영애(前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
- 그분 목소리를 직접 접했잖아요. 그래서 그냥 목격자의 한 사람이 돼 버렸기 때문에 그냥 멀리 가면 안 될 것 같은... 뭔가 책임지고 환원해야할 것은 마음 때문에 떠나질 못하고 계속 있는 것 같아요.
- -강혜정(김학순 일본증언집회 통역사)
-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이라든가, 만남이라는 게 굉장히 일상을 지배하면서 뭔가를 많이 생각하게 한 그런 것 같습니다.
- -강혜정(김학순 일본증언집회 통역사)
- 증언의 힘. 피해당사자의 그야말로 증언의 힘이라는 게 이렇게 크구나.
- -이미경(前 정대협 실행위원)
- 김학순 할머니가 나오시고 나 스스로도 ‘이게 여성이 당하는 가장 처절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거를 과거의 문제로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다.’라고 생각했죠. 왜냐하면 구조 자체가 현재에도 이어져 내려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
- -지은희(前 정의기억재단 이사장)
- Me too, With you
- -미투운동 슬로건
- 고통스런 역사를 직시하고 극복하며, 여성인권과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 이것이 일본군성노예제운동의 미래입니다.(2020 동북아역사재단 인터뷰)
- -정진성(UN인종차별철폐위원회 위원)
- 우리 민주시민들이, 애국시민들이 초지일관하게 이 문제를 끈기 있게 끌고 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그 진심, 내 가슴에서 이렇게 메아리쳐 옵니다.(1494차 수요시위 연대발언)
- -김혜원(한국여신학자협의회 자문위원/정의기억연대 고문)
- 우리나라 문제에만 시야를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다른나라, 보다 더 열악한 위치에 있는 다른 나라의 여성들, 여성인권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돕고, 하는 것을 해야한다.
- -신혜수(UN인권정책센터 상임대표)
- 나는 꽃이 아니다. 불꽃이다. (김진아 트위터 발췌 @cynigirl)
- -김진아(여성의당 초대 공동대표)
- 가해자들이 벌을 받을 수 있게, 피해자들이 안심할 수 있게 청원에 동참해 주세요. 행동으로 옮겨야 작은 변화 만들 수 있어요. (박보영 팬카페 뽀르테)
- -박보영(배우)
- 나는 너다. 우리는 서로의 용기다.
- -2018 혜화역 시위 슬로건
- 무력감을 떨치고 우리 끝까지 할 수 있는 행동을 하자. (인스타그램 발췌 @jeaworld)
- -제아(가수)
-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 -2018 혜화역 시위 슬로건
- 나는 생존자이자 치유자로 남고 싶다. '단편적인 피해자다움'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각기 다른 형태의 자신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잘 고발하셨어요'라며 손잡아 주고 싶다. (김지은입니다, pp.255~256)
- -김지은(작가)
- 우리가 여기 있다.
- -2018 혜화역 시위 슬로건
-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 이유, 관망하지 않아야 할 이유, 침묵과 중립은 결국 괴롭히는 사람 편에 서는 것. (인스타그램 발췌 @sleeep__sheeep)
- -황소윤(밴드 새소년 멤버)
- 누가 뭐래도 나는 기억할 거예요. 그리고 싸울 거예요. 다시는 이런 슬픔이 없도록.
-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 포스트잇
- 우리는 새역사의 정원(正員)이 될 여성답게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최대한 마무리짓고 사람들 뿐만 아니라 산과 들과 물과 그 안에 사는 모든 동물들과 함께 사는 평화의 새 역사를 열 수 있게 노력합시다.(제5차 아시아연대회의 개회사)
- -윤정옥(정대협 초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