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기록



<소장기록 콘텐츠>에서는 중요하고 의미있는 기록물을 뽑아 보여주고자 합니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피해자와 활동가의 활동 기록, 피해자의 유품, 증언 영상, 사진 등 다양한 기록물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소장기록 소개 2호> 윤정옥 기증기록 시리즈: 윤정옥의 1973년 일기

생산일: 1973년 2월 23일
생산자: 윤정옥(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초대 공동대표)
규모: 29쪽
유형: 박물류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윤정옥이 작성한 32건의 일기, 메모 모음을 소장하고 있다.
1973년 그가 작성한 일기를 통해 윤정옥이 일본군'위안부'문제 뿐만 아니라 당대 문제를 고민하고 실천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교직생활 중 윤정옥은 박정희 독재정권이 발포한 위수령(衛戍令)(1971. 10. 15.)과 그에 따른 학생 탄압의 상황을 마주했다. 그는 동료 교사들과 함께한 연대 활동을 일기에 남겼다.


위수령(衛戍令): 육군부대가 한 지역에 계속 주둔하면서 그 지역의 경비, 군대의 질서 및 군기 감시와 시설물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이 제정한 대통령령.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대통령령으로 제한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에 따라 2018년 9월 11일, 48년만에 폐지됐다.
(정보 출처: 민주화기념사업회 오픈아카이브, 사료콘텐츠 중 '비상계엄령의 역사')

일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게서 이러나고(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72년 위수령을 계기로이다.
교련(敎鍊)을 반대하여 학생들이 이러났고(일어났고) 탱크가 고대 교정으로 드러갔고(들어갔고) 학생들이 전쟁포로를 무색해하는 취급을 받으며 경찰인가 수도사령부로 끌가갔다. 용산역에서 이마에 띠를 두른 학생들이 애국가를 부르며 기차를 탔다. 이때 교수라는 사람들은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자기 손으로 자기 학생들을 제적하고 퇴학시켰다.
"


"이때 이효재와 나는 학생 처벌을 반대하는 진정서를 어머니의 입장에서 위정자의 감정에 호소하는 감상적이며 소박한 기분을 내는 글을 썼다. 둘이서 대신교회 등사판을 내용을 비밀로 하고 벌려 등사를 쳤다. 가슴이 두근거리였다."


 2021년 5월 27일 윤정옥은 전쟁과여성박물관에 사진류, 문서류, 박물류 총 505건을 기증했다.


#윤정옥 #기증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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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날짜: 2024.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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